<글로벌기업>오스람코리아
<글로벌기업>오스람코리아
'된장냄새' 물씬...정서교감이 키워드
‘고휘도 반도체광원(SSL)’을 핵심사업으로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고 한국적인 정서를 이해하는 유연성이 외국기업으로서 오스람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오스람코리아 최성순 사장은 “오스람코리아가 한국시장에 발을 딛고 공장부지에 첫 삽을 뜰 때 공사장에 차려진 돼지 머리 고사상을 본 독일 사장이 매우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의미를 전달받고는 한국 정서를 바로 이해하고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 기업인 오스람의 힘이다.
해당국가의 문화와 정서를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현지화 전략이 그 국가의 국민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최 사장은 “조직운영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한국인 리더의 의견을 존중하고, 현지인의 영업 마케팅 전략을 수용했기 때문에 외형적으로도, 내부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특히 한국적인 친근한 비쥬얼과 메시지를 담은 TV광고가 오스람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최성순 사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지난 20여년 동안 독일인 사장 6명이 거쳐 갔지만 기업철학이나 영업마케팅 정책은 변함없이 유지되며 오스람의 브랜드 자산으로 남게 됐다.
新조명시장 先導도 자신
오스람이 한국 조명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바도 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88올림픽을 전후해 국내 조명업체와 제휴, 콤팩트램프 시장을 확대시킨 것.
지금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콤팩트램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됐지만, 당시만 해도 에너지효율이 떨어지는 백열전구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던 시절이었다. 당시 정부도 에너지절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때라 오스람의 절전형 콤팩트램프 시장 활성화 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다.
오스람은 이후에도 무전극램프시장과 신조명 시장을 선도하며, 우리나라 조명산업을 성장시켜 나갔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LED조명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앞으로 세라믹메탈할라이드램프나 LED램프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LED분야에 있어서는 오스람이 이미 세계 2위의 기업으로 우뚝 서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오스람은 산업용에 적용되는 모든 LED분야에 진출해 있고, 일반조명용 모듈도 경관조명이나 유도사인조명, 도로조명 등으로 구분해 적용된 사례가 많다.
최 사장은 “오스람은 중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LED로 대표되는 ‘고휘도 반도체광원(SSL)’을 핵심사업부문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SSL의 포트폴리오를 시장상황에 맞게 재정비하고, 제품전략을 사업부문별, 목표시장별로 맞춰 재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ED램프를 기존 조명시장에 소개하되 안전성과 성능이 보장되는 제품만을 선보일 것”이라며 “특히 시스템 솔루션과 등기구부문은 국내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세라믹메탈할라이드램프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오스람이 세라믹램프 시장에 다소 늦게 진입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볼타입 세라믹램프인 ‘HCI’가 광효율이나 연색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시장개척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조명발전의 꿈 '한마음'
“모든 구성원들이 화합과 단결이라는 기치아래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국기업에 대한 반감이 많은데, 20년 이상된 오스람코리아에는 노조가 없을 정도 사용자와 근로자가 화합해 회사를 성장시켜 온 것이 그 증거입니다.”
최 사장은 특히 “남녀가 공정하게 승진하고, 보직에 배치되며 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다”며 “이같은 기업문화에 대해 지난 4월 1일에는 노동부의 남녀고용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오스람 직원에게서는 버터가 아닌 된장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다른 기업과 달리 의식구조도 한국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성순 사장은 “오스람은 분명 외국기업이지만, 또한 외국기업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조명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한국기업의 마인드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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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람코리아는...
1919년 아우어 게젤샤프트, 아에게(AEG), 지멘스 등이 램프생산부문을 합쳐 오스람이라는 조명회사를 설립했다.
이에 앞서 1906년 오스뮴과 볼프람의 합금으로 만든 필라멘트를 사용한 조명기구가 오스람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됐다. 이 조명기구의 브랜드가 회사이름이 된 셈이다.
오스람코리아는 1987년 독일 오스람과 한국 승산이 합작 투자해 설립된 조명회사다. 이후 1994년 독일 오스람이 100% 지분을 인수하고,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오스람코리아는 1995년 콤팩트 형광램프 자동화 라인을 도입해 국내 조명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매년 30%이상 매출이 신장하는 성공적인 외국기업의 모델이 됐다.
안광훈 기자 (ankh@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09-04-27 12:5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