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람코리아, 사랑의 빛 나누기 행사
'지금 안산의 체감온도는 36.5℃'
오스람코리아, 23일 사랑의 빛 나누기 행사.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에 후원금 전달.
▲오스람코리아는 23일 경기도 안산공장에서 '사랑의 빛 나누기 캠페인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오스람코리아는 올해로 7회째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어린이, 노인들이 오스람코리아 안산공장으로 삼삼오오 모였다.
오스람이 주최하는 '사랑의 빛 나누기 캠페인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후원금을 지급받는 이들은 경기도 안산시에 살고 있는 65명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이다. ‘사랑의 집’을 비롯한 복지시설 12곳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후원대상자 선별은 각 동사무소 복지과에서 맡아줬다. 오스람 각 대리점에서 추천한 경우도 있었다.
오스람은 이들에게 매월 10만원씩 1년간 지급키로 했다. 복지시설엔 규모별로 매월 20만~60만원을 돕기로 했다. 올해는 특히 아동상담실을 운영 중인 안산YMCA에도 후원금을 전달, 빈곤층 어린이들의 심리치료를 돕기로 했다.
1년에 들어가는 후원금 총액은 1억8000여만원. 전구를 판 돈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조성한 돈이다.
최성순 사장은 “작은 정성이나마 이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며 “욕심 같아서는 안산지역 불우이웃 모두에게 넉넉한 도움을 주고 싶지만, 재정적인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스람이 이 행사를 실시한 건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후론 빠지는 일이 한번도 없었다.
세계 각국에 포진해있는 오스람 공장에서 불우이웃돕기를 펼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오스람코리아는 단지 기업이미지를 높일 요량으로 이 행사를 실시하지는 않는 듯하다.
전구 포장지에 “수익의 일부는 불우이웃돕기에 쓴다”는 문구조차 찾을 수 없다.
본사엔 “판촉행사의 일환”이라고 보고한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쉽게 수긍할 수 없다. 구매력이 극히 떨어지는 불우이웃을 영업대상으로 했다는 게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그해 적립금이 기대치에 미달되자,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목표액을 채웠다. 이 돈은 불우이웃돕기에 고스란히 쓰였음은 물론이다.
최 사장은 “기업이 이윤을 많이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원증서를 받아든 이들은 오스람 임직원들에게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 회사에서는 이들에게 따뜻한 점심 한 끼와 작은 선물을 제공했다.
영하를 밑돌던 1월 23일. 그러나 안산의 체감온도는 36.5℃였다.
황인국기자 (centa19@electimes.com)
기사일자 : 2007-01-23 15:1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