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1.2007 Back
 

생활 속 LED '보조전등에서 가로등까지'

황인국기자

지난해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국제조명전시회.

어느 부스를 들렀다. 벽에 걸린 실크스카프 속에서 영롱한 빛이 나오고 있었다. 스카프를 들추니 형광등이 나왔다. 이처럼 단순한 방법으로도 훌륭한 간접조명을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세계적인 조명디자이너 잉고 마우러(Ingo Maurer)의 작품이다. 그는 ‘빛의 마술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매우 독특한 조명디자인을 추구해왔다.

당시 본지는 그와 단독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당신은 조명디자인 컨셉을 어떻게 정하냐’는 질문에 “컨셉이 없는 게 내 컨셉이다. 디자인 같지 않은 디자인을 추구한다. 어딘가에 몰두해서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직관만이 존재할 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그에게 LED의 등장은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 아닐까 한다.
서울 신세계백화점에 설치된 보슬로스와베의 LED. 자칫 혐오시설로 취급받을 수 있는 환기구 4기(양쪽 각각 2기)가 아름답게 바뀌었다.

LED는 조명디자인의 혁신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크기가 소형화된 만큼 표현기법의 한계를 찾기도 힘들어졌다. 특별한 장치 없이도 총천연색을 마음껏 구사할 수 있다.

사실 LED는 우리 생활과 이미 깊숙한 연관을 맺고 있다.

눈길을 돌려 주변 곳곳을 살펴보면 LED를 의외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오스람코리아(대표 최성순)가 최근 출시한 보조등 ‘도트 잇(DOT-it)’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 제품은 싱크대, 옷장을 비롯한 어둡고 구석진 공간 등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보조 조명등이다.

제품 뒷면에는 접착테이프가 있어 벽에 붙였다 뗄 수 있다.

유리, 플라스틱, 가죽, 섬유 등 어떤 표면이든 쉽게 부착할 수 있다. 특수접착제를 사용해 최대 20번까지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직경 6.4cm의 작은 크기에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3개가 내장, 휴대가 간편하다. 하이킹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을 하는데도 잘 어울린다.

어린이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걸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미국, 호주시장에 성공적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유럽에서도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오스람코리아는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국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마트, 킴스클럽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색상은 노랑, 빨강, 은색, 검정, 주황, 분홍 등 6가지가 있다.

보슬로스와베코리아(지사장 조승현)의 LED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 제품은 LED 소자에 폴리우레탄으로 방수처리 했다는 게 특징이다. 이로써 사용 환경이 열악한 장소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섭씨 40도, 습도 98%라는 조건에서도 제 성능이 나오도록 설계됐다. 습도 98%의 조건에서 영하 30도~영상 80도를 오르내리는 시험도 통과했다. 영하 40도~영상 100도 반복시험도 합격했다. 먼지나 물의 침투도 너끈히 견딘다.
필립스가 선보인 LED 가로등. 세계적 명성의 디자인상인 ‘프로덕트 디자인 어워드 2006’에서 금상을 받았다.

빨강·초록·파랑이 혼합돼 발광하므로 색상표현력이 우수하다. 일반 LED에 비해 파스텔톤의 색상연출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형광등이나 백열등과 달리 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간연출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얼마 전 서울 신세계백화점 내·외부에 적용된 바 있다. 건물 환기구 부근에 설치, 자칫 혐오시설 로 낙인찍힐 수 있는 공간을 아름답게 바꿨다는 평가다.

LED는 가로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필립스는 외부 통로, 광장, 쇼핑공간 등에 쓸 수 있는 LED 가로등을 개발했다.

수명은 5만 시간 정도. 12년 6개월을 쓸 수 있는 계산이 나온다. 기존 광원으론 3~4번을 교체해야 하는 시간이다. 색온도는 2700K에서 4000K으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주변 분위기를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등기구는 무척 얇다. 뭉뚝한 일반 광원이 아닌 LED가 들어가므로 등기구를 굳이 두툼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가로등주는 알루미늄 재질을 채택했다.

이 가로등은 세계적인 명성의 디자인상인 ‘프로덕트 디자인 어워드 2006’에서 금상을 타기도 했다.

중부전기전자(대표 이주성)의 휴대용 손전등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 제품은 3W급 LED를 사용해 먼 곳도 환히 비출 수 있다.

일반 건전지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의 AAA급 3개가 들어간다.

LED소자는 루미레즈(LUMILEDS)사 제품을 이용했다. 무엇보다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악천후에도 완벽한 방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등산, 낚시 등을 할 때 제격이란 설명이다.

전원은 제품 뒤편에 있는 단추를 눌러 껐다 켤 수 있다.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견고하다는 인상을 준다.

끈이 달려 있어 휴대하기 간편하다.

제품 길이는 11.5cm이며, 불빛이 나오는 부분 두께는 약 3.5cm다.(사진 2225호 13면 참조)

황인국기자 (centa19@electimes.com )